하늘과 바다 빛을 그대로 닮은 쪽 염색은 4000년 역사를 대표하는 자연 염색법 중 하나이다.
청색의 푸른빛이 아름다운 쪽 염색은 쪽 색소가 포함되어 있는 마디풀을 주로 사용하는데, 마디풀의 쪽은 약성이 강해 항균, 방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논농사를 주로 하는 동남아 지역은 일옷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쪽 풀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수분이 적절하며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전라남도 나주를 비롯해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재배 문화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쪽 잎에서 산화 환원 반응을 통해 침전된 인디고 색소를 얻어 염색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이를 침람법이라 부르는데, 산화 환원 반응을 통해 인디고 색소를 침전시켜 염료를 얻어 사용한다. 이 침전된 색소인 니람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이므로, 환원제를 사용하거나 발효시켜 물에 녹는 성질을 만든다.
전통방식에서는 잿물을 환원제로 사용하는데, 밀대, 명아줏대, 콩대 등을 사용한 잿물을 부어 사용하면, 푸른 쪽빛의 원단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