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는 직접 물레를 자아 실을 만들고 그 실을 손으로 엮어 옷감을 짜는 인도의 핸드메이드 직조 방식을 의미하며, 저마다 다른 굵기와 짜임을 가진 원단에는 수공예 제품의 특별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결같지 않고 실의 끊어지는 부분, 또 울퉁불퉁 거리는 짜임으로 숨구멍이 살아있어 통풍이 잘되고 가벼운 중량감이 특징이다.
1920년대 영국의 통치 하에 가난에 허덕이던 인도인들은 ‘카디’를 통해 경제적 자립과 자주성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 그 배경에는 ‘인도의 아버지’ 간디가 있었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원단을 제조하는 데 있어 우수한 전통과 기술을 갖고 있었으나, 영국은 인도가 더 이상 좋은 품질의 원단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장인들을 몰살시켰다.
그 결과 인도인들은 영국과 유럽에 철저히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절박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간디는 인도인들이 영국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카디를 장려했으며, 영국을 상대로 비폭력 불매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