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반을 아울러 점점 더 빠르고 쉬운 방법을 찾습니다. 간편한 삶에 대한 욕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정답은 아닐 테지요. 굳이, 반드시.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일도 있으니. 사람과 환경을 지키며 가치 있게 지어지는 옷감. 카디가 그렇습니다.
Khadi
사람의 손으로, 가장 친환경적으로!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300수의 얇은 원단부터 거칠고 실용적인 원단까지! 가볍고도 시원한 착용감을 가진 카디는 나무 베틀로 직조하는 핸드메이드 기법의 원단입니다.
카디는 인도를 대표하는 소재. 인도인들은 40℃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도 카디 소재의 옷을 입고 묵묵히 지납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최고의 직조법
목화를 수확한 뒤에 물레를 자아 실을 만듭니다. 그 실을 손으로 엮어 옷감을 짭니다.
창작가들의 작품인 듯 짓는 이 옷감은 저마다 다른 굵기와 짜임을 가진 것이 매력. 더구나 최상급 카디는 한 마의 무게가 겨우 10g이나 될까 싶을 만큼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풀밭에 펼쳐놓은 카디가 이슬에 젖으면 풀잎만 보일 정도로 투명해진다 하여 [아침이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카디 코튼의 장점은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인류애를 품고 있는, 지속가능한 가치의 옷감
근대에 들어서면서 카디는 친환경적인 섬유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디 한 마를 만드는 데는 고작 3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다른 원단의 경우는 56리터가 사용된다는 것. 전기를 쓰지 않아 에너지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카디 직조 방식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환경을 지키는 원단]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하게 된 셈입니다.
카디라는 옷감은,
물 사용량이 극히 적다.
전기가 필요 없다.
에너지 낭비를 줄인다.
공기층이 많아 가볍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다.
빨리 마르고 시원하다
이새와 카디가 만나서
카디는 이새의 봄여름을 대표하는 소재로도 즐겨 쓰입니다. 쾌적하고 시원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이새의 친환경 정신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최근에는 카디 생산에도 변화가 생기는 추세. 주로 목화로만 지었던 카디가 실크나 양털을 포함해 소재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커튼과 침구, 타월, 마스크 등의 다양한 생활 제품에도 쓰일 만큼 그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카디의 진짜 매력은 직접 만져 보고, 입어 보고, 착용해 보아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공기 구멍이 많아서 통풍이 뛰어난 건강 소재라는 것도 특징. 카디 원단으로 만든 이새의
마스크나 타월 등은 카디만의 장점이 두드러지게 적용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노동으로
카디를 생산하고
그것을 입는다면
인도의 얼굴이 바뀔 것이다. - 마하트마 간디
카디는 [간디 클로스]라고도 불립니다. 수입 직물을 거부하고 경제적 자립을 갖추기 위한 대안으로 카디의 직조를 꼽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환경을 위한 사랑으로 지어지는 카디. 지금도 인도인들은 간디의 사진을 걸어 놓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마음으로 카디를 직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