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E

좋은 소재에 대한 이새의 판단 기준은 엄격합니다.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섬유의 태생과 물성, 염색 기법 및 항균과 소취 등의 실용성까지 세밀하게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근거한 접근 방식으로 섬유를 가공하는 제조법은 특허 출원을 통해 그 기능이 입증되고는 합니다.

옷의 근본은 소재여야만 한다는 믿음

새로운 시즌의 의류 기획에서 가장 처음 시작되는 작업은 디자인입니다. 옷의 모양이 결정된 후 그것을 구현할 재료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 하지만 이새의 방식은 다릅니다. 계절별 소재 개발이 최우선이자, 가장 공들이는 과정이지요. 소재가 결정된 후에 비로소, 각 원단마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시각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옷의 중심은 소재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과정입니다.

자연의 등에 업혀 차근차근 나아가는 공정

환경친화적이면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옷을 짓는 일. 이새의 옷과 침구류들은 감, 서랑, 진흙 같은 자연 재료를 이용해 색을 내고는 합니다. 자연염이란 제작 공정이 매우 까다롭지만, 복잡한 과정을 지나오면 얻게 되는 혜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닿았을 때의 감촉은 물론, 세균을 막고 땀 흡수를 잘하며 몸의 분비물에서 비롯되는 나쁜 냄새를 날려 버리기 때문에 자주 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자연 염색 기법들 중 이새에게 특허를 안겨 준 것은 감물염과 서랑염입니다.

자연과 전통에 과학을 접목하는 시도

방 안 가득 이불을 펼쳐 놓고 풀 먹인 소창을 덮어 꿰매던 추억의 광경을 기억합니다. 입속에 물을 품었다가 내뿜어 물 스프레이를 하던 어머니들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다듬잇돌을 두드리거나 젖은 빨래를 꼭꼭 접어 발로 밟던, 이 역시도 추억하는 세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시절, 이런 작업들이 이른바 섬유 후가공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통 방식에서 지혜를 구하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오래 된 방식을 통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풀 먹인 듯 빳빳하고, 가벼운 물기쯤은 툭툭 털어 내면 그만인 이새의 신 가공법. 일명 [실리콘 코팅]이라는 것도 전통에서 힌트를 얻은 후가공법입니다. 물기에 강한 실리콘 코팅 소재의 제품들은 후가공의 도움을 톡톡이 누리고 있습니다. 점퍼에, 코트에, 누빔이나 자연 염색의 옷감에도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가공 단계에서 실리콘을 더하면 매우 기능적인 옷감으로 변하는 이 기법은 적용 가능한 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새는 실리콘 코팅의 개발로 또 하나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